로고

"장기 구축은 사치"...유행만 좇는 크립토, 붕괴 위험 커진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03 [16:10]

"장기 구축은 사치"...유행만 좇는 크립토, 붕괴 위험 커진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03 [16:10]
가상자산

▲ 가상자산   

 

암호화폐 산업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집중과 인내를 확보하지 못하며, 18개월 단위로 내러티브만 소비하는 구조에 갇혀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1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텐 프로토콜(Ten Protocol) 성장 총괄 로지 사르그시안(Rosie Sargsian)은 X에 ‘왜 암호화폐는 장기적인 가치를 만들지 못하는가(Why Crypto Can’t Build Anything Long-Term)’라는 글을 게시하며 다수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장기 구축보다 단기 유행 따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르그시안은 전통 스타트업의 ‘실패 시 전환’ 원칙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조금만 흔들려도 즉시 전환’하는 극단적 형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사르그시안은 암호화폐 시장에 18개월 제품 주기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정 내러티브가 부상하면 자금과 인력이 몰리고, 6개월에서 9개월간 과열된 뒤 열기가 식고, 창업자들이 곧바로 다음 유행으로 이동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평가이다. 그는 과거 아이코(ICO) 시대에는 이 주기가 3년에서 4년이었으나, 이후 2년, 최근에는 18개월 수준으로 줄었으며, 2025년 2분기에 암호화폐 벤처 투자액이 한 분기 사이 약 60% 급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프로젝트가 구축할 시간과 자금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들의 탓만은 아니라며, 시장 구조가 장기 구축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에는 최소 3년에서 5년이 필요하며, 진정한 제품·시장 적합성은 여러 해에 걸친 반복과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지난해 내러티브를 붙잡고 있으면 투자자가 등을 돌리고 이용자도 이탈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는 프로젝트가 현재 유행을 따르도록 압박하기도 하며, 팀 구성원도 더 많은 자금을 막 유치한 새 트렌드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또한 그는 토큰 발행 및 에어드롭이 초기 사용자 유입에 유효한 도구이지만, 구조가 부실하면 토큰 상장 직후 매도와 커뮤니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NFT 시장을 포함한 여러 섹터에서 반복된 붐앤버스트 사이클이 장기 유지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해당 발언에 대해 핀테크 컬렉티브(FinTech Collective) 파트너 션 리펠(Sean Lippel)은 공감하면서, 업계 일부 인사들은 오히려 장기 구축을 방해하는 구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산업 행사에서 a16z의 5년 이상 토큰 베스팅 제안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을 때 업계 인사들이 의아해했다며, 장기적 가치 없이 부를 축적한 사례가 다수라고 비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