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거시 경제 지표와 긍정적 정책 환경에도 불구하고 급락하며 약 1조달러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전문가들은 이번 충격이 기술적 요인과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인했다고 진단한다.
1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주말 11만 1,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3,900달러 위에서 3,200달러로 밀리며 연초 대비 상승분을 반납했고, 엑스알피(XRP)는 2.60달러에서 크게 후퇴했다. 이는 연준 금리 인하, 미국·중국 무역 협상 진전, 기대보다 낮은 미국 물가 지표 발표 직후 발생해 시장 충격을 더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 2,000억달러로 하락하며 10월 6일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조달러 증발했다.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번 조정이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기술적 요인 주도의 급락이라고 설명했다. 채택, 규제 완화, 기술 발전 등 구조적 지표는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분석 보고서는 레버리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쌓여 있으며, 10월 10일 단 하루에 200억달러 청산이 발생한 점을 비유로 제시했다. 평균적으로 하루 30만명 거래자가 청산되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불확실성이 발생하거나 기술적 모멘텀이 약해질 때 하방 변동이 증폭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번 급락은 암호화폐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같은 날 글로벌 금융시장도 흔들렸는데, 일본 증시는 4.5% 하락했다. 다만 암호화폐 낙폭이 훨씬 컸던 배경에는 극단적 레버리지와 시장 규모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더 코베이시 레터는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며 강한 장기 전망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도입, 규제 환경 개선, 기업 실적 증가, 인공지능 혁신 가속화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소음은 무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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