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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이누 해커, 먼저 움직였다...50ETH 역제안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06 [01:00]

시바이누 해커, 먼저 움직였다...50ETH 역제안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06 [01:00]
암호화폐 해킹

▲ 암호화폐 해킹  

 

시바이누(Shiba Inu, SHIB) 생태계가 최근 보안 사태와 관련해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맞았다. KNINE 토큰을 빼돌린 브리지 해커가 그동안 K9파이낸스(K9 Finance)의 현상금 제안을 모른 척해 오다가, 이번에는 오히려 보상 조건을 역으로 제시하며 협상에 나선 것이다.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 보도에 따르면, 시바리움 핵심 개발자 칼 다이리야(Kaal Dhairya)는 최근 해커를 향해 “이번만큼은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K9파이낸스가 기존 조건을 상향한 새 보상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K9파이낸스는 지난 3일, 해커가 탈취한 KNINE을 돌려주면 20ETH를 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보상안은 초기에 제시했던 5ETH보다 크게 오른 금액으로, 9월 플래시론 공격 이후 제시된 보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바이누 팀도 과거 “전량 반환 시 최대 50ETH까지 지급” 방침을 언급했지만 해커가 응답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K9파이낸스는 도난된 KNINE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를 막았지만, 자산을 강제로 회수할 수 없는 만큼 사실상 대화 창구를 열어둔 셈이다.

 

이 기류가 바뀐 건 이번 주 들어서다. 해커가 온체인 메시지를 통해 “KNINE 전량을 반환할 테니 50ETH를 지급하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띄운 것이다. 해커가 가져간 규모는 총 2,480억KNINE으로, 당시 시가 기준 약 71만 7,000달러였다. 현재 가치는 약 34만 256달러 수준으로 반 토막이 난 상태다. 해커는 이미 일부 토큰을 처분해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으로 바꾼 정황도 확인된다. 지난 9월 말에는 BAD 토큰 일부를 팔아 3.2ETH를 확보한 기록도 남았다.

 

시바이누 측은 해킹 직후부터 복구 작업에 속도를 냈다. 개발팀은 460만BONE을 회수했고, 시바리움·메타버스·시바스왑 등 주요 스마트계약 100여 개를 멀티시그 지갑으로 옮겼다. 악성 주소를 차단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기능도 추가해 재발 방지에 나섰다.

 

현재 시바리움 브리지는 다시 가동 중이다. 개발진은 “추가 보안 점검과 계약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플랫폼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해커의 역제안까지 등장한 만큼, 이번 분쟁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생태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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