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레저(XRPL)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 대기업들이 리플(Ripple)의 스테이블코인 RLUSD(Ripple USD)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온체인 활동이 급증했지만, 정작 XRP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기술과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리플과 제미니(Gemini)와 함께 RLUSD를 XRPL 상에서 실험 단계로 돌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체인 지표가 폭발적으로 늘며 신규 XRP 지갑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XRP 가격은 11월 5일부터 6일 사이 12% 급등하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XRP는 이틀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하며, 기관 참여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기술적 호재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서 차익 실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XRPL이 규제된 금융기관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지만, 거시적 불안이 단기 흐름을 눌렀다”고 분석했다.
리플 경영진은 XRPL을 단순한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가 아닌 탈중앙금융(DeFi)과 자산 토큰화의 핵심 인프라로 재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XRP의 토크노믹스 구조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XRPL이 이더리움(Ethereum, ETH)의 EIP-1559처럼 거래 수수료를 소각하는 체계를 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장기적으로 XRP가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구조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2035년까지 XRP 가치 평가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본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기관 도입 효과를 극대화할 기술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다만, 단기 시장은 여전히 냉정하다. XRP는 최근 24시간 동안 5.05% 떨어지며 2.21달러 선에 머물렀다. 리플이 법원 판결을 통해 비증권 지위를 확보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남은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기술적 진전뿐 아니라 규제 리스크의 완전한 종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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