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루비안(LuBian) 해킹 사건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면서 미·중 간 사이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피해 규모만 12만 7,272비트코인(Bitcoin, BTC), 약 14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해킹 사건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11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대응센터(CVERC)는 루비안 해킹 사건을 분석한 기술 보고서를 내고 “미국 정부가 해당 자산을 이미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킹은 2020년 12월 발생했지만, 올해 8월 가상자산 분석업체 아캄(Arkham)이 공개하기 전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아캄은 “역대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해킹”으로 평가했다.
CVERC는 미국 법무부가 127,271BTC 몰수 소송을 제기한 것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며, 이미 미국 정부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는 이를 “사상 최대 몰수 소송”이라고 강조했지만, 중국 측은 미국이 어떻게 자금 접근 권한을 확보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의혹은 힘을 얻고 있다. 아캄 자료에 따르면, ‘LuBian.com Hacker’ 주소는 지난해 7월 5일 120,576BTC를 ‘US Government: Chen Zhi Seized Funds’ 주소로 단 한 번에 이체했다. CVERC는 이 거래를 근거로 “루비안 해킹으로 탈취된 비트코인이 지난해 미국 정부로 완전히 이전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특히 해커 지갑이 4년 가까이 정체돼 있다가 갑자기 움직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통상 해커는 빠르게 현금화에 나서지만, 이번에는 국가 단위의 정밀한 작전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루비안의 소유주이자 프린스 그룹(Prince Group) 창립자인 천즈(Chen Zhi)는 블록체인 메시지를 통해 해커에게 수차례 반환을 요청했지만 끝내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캄에 따르면, 루비안 해킹으로 탈취된 자산은 현재 미국 정부 관련 지갑에서 보유 중인 326.5BTC(약 342억 달러)의 39%를 차지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은 암호화폐 채택에서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중국도 빠르게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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