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는 말은 늘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신호로 꼽혀왔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이 과거와 다른 주기를 보이면서, 전통적인 4년 사이클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의 상승세가 2026년 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 공동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11월 9일(현지시간) 업로드된 영상에서 “이번 사이클은 비트코인 반감기 중심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 흐름과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SM 제조업 지수(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ndex)가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늠하는 지표로, 과거 비트코인 고점과 저점이 ISM의 변곡점과 정확히 일치했다”며 “이번에는 ISM이 장기간 50 아래에 머물며 과거 패턴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라스킨은 “이 흐름의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늘어난 부채 만기 구조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평균 부채 만기가 5.4년으로 늘어나면서 유동성 주기도 함께 연장됐다. 그는 “유동성 확장이 길어지면 시장의 강세 국면도 그만큼 늘어난다”며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거시경제 분석가들은 이런 주기 연장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크로스보더 캐피털(Crossborder Capital) 최고경영자 마이클 하월(Michael Howell)은 “ISM은 실물 경기의 단면일 뿐, 글로벌 유동성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글로벌 M2(광의 통화량)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정체 상태에 있다”며 “이는 유동성 확대가 반드시 시장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라스킨은 또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인플레이션 착시효과에 가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2개 주가 이미 기술적 침체 상태에 진입했으며, 명목 GDP가 물가 상승으로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AI 산업이 GDP 성장의 92%를 차지하며 단기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다”며 “AI 투자와 재정 지출 확대가 경기 둔화를 일정 부분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스킨은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는 현재 사이클 중반부에 있으며, 다음 단계는 강세장의 연장 구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먼저 정점을 찍은 뒤 한 달가량 후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알트코인이 후행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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