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이 한 달 새 1조달러 이상 증발하며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도 각각 최고가 대비 23%, 36%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극단적 공포가 번지고 있다.
1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은 4조 2,800억 달러에서 3조 2,700억 달러까지 급감했고, 공포·탐욕 지수는 15로 떨어져 극단적 공포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특히 JP모건이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을 9만 4,000달러로 제시한 점을 주목하며, 알트코인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정학·거시 변수가 시장을 압박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43일 만에 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에 서명했으나, 백악관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연준 위원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도 물가 상승 압력을 경고했고, CME 페드워치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62.9%에서 52.1%로 떨어졌다. 달러 지수(DXY)가 99로 내려앉고 10년물 국채금리가 4.1% 부근에서 유지됐지만 위험자산 심리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옵션 만기 역시 충격을 키웠다. 이날 만기 도래한 옵션 규모는 총 47억 달러로, 비트코인 옵션 4만 1,000건(40억 달러 규모)의 풋·콜 비율은 0.7로 나타났다. 최근 24시간 동안 풋 거래가 콜을 웃돌며 풋/콜 비율은 1.10에 도달해, 시장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을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더리움 옵션 23만 3,000건(7억 3,800만 달러 규모) 역시 풋 수요가 늘었고, 최대 고통 가격(max pain)은 3,500달러로 현 가격 대비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ETF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가 모두 대규모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는 8억 6,67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블랙록 IBIT과 그레이스케일 미니 트러스트가 각각 2억 5,660만 달러, 3억 1,82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에서도 2억 5,96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블랙록 ETHA alone가 1억 3,73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 자금은 솔라나(Solana, SOL)와 엑스알피(XRP) ETF로 이동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급락의 핵심은 장기 보유자(LTH)와 고래 매도의 본격화였다. 24시간 동안 11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23만 7,000명 이상이 강제 청산됐다. HTX에서는 4,429만 달러 규모의 단일 비트코인 포지션이 청산되며 다시 한 번 기록적 손실을 남겼다. 알트코인 대부분도 급락세가 이어졌고, 특히 펌프(PUMP), 제캐시(Zcash, ZEC), 솔라나, XRP,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A Inu, SHIB) 등이 대규모 청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트코인은 이날 9만 6,840달러까지 밀렸고, 이더리움은 3,112달러, XRP는 2.28달러까지 떨어졌다. 10x리서치는 “10월 10일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추세 모델은 계속 약세를 유지해 왔다”며 현재의 하락이 예고된 흐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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