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유독 거칠게 흔들리고 있지만, 정작 큰손 지갑의 흐름은 다르다. 전체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크게 움츠러진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대형 지갑은 조용히 매집 속도를 높이며 다음 국면을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고래 지갑이 가장 눈에 띄게 담고 있는 자산은 옵티미즘(Optimism, OP)이다. OP는 지난 한 달 동안 시장 조정 여파로 13.3% 밀렸지만, 상위 100개 지갑의 보유량은 오히려 3.15% 늘었다. 현재 가격 기준 약 5,400만 달러 규모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도 대형 지갑이 묵직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레이어2 확장 프로젝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라는 점이 장기 관점에서의 신뢰를 뒷받침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트 역시 흥미로운 신호를 보여준다. 4월 이후 OP 가격은 저점을 한 차례 더 낮췄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반대로 더 높은 저점을 찍으며 힘의 균형이 미세하게 바뀌고 있다. 시장 조정이 길어지면서 생긴 피로감이 차츰 정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0.47달러 선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다. 지난 한 달 내내 상승 시도를 막아온 구간이지만, 이 벽을 넘으면 0.61달러, 0.85달러까지 열려 있다. 다만 0.38달러가 무너지면 다시 0.31달러까지 경계가 낮아진다.
고래가 집중하는 또 하나의 자산은 아스터(ASTER)다.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OP보다 훨씬 빠르다. 최근 30일 동안 아스터 보유량은 140% 늘어 6,703만 ASTER까지 불었다. 현재 가치로 약 7,570만 달러 규모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최근 한 달 사이 들어온 물량이다. 스마트머니로 분류되는 지갑에서도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이들의 보유량도 678%나 늘어 고래와 낙폭 없는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가격 흐름도 매집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아스터는 최근 12시간 봉 차트에서 하락 채널을 벗어나며 약세 흐름의 기울기를 줄였다. 10월 중순 이후 이어져 온 가격·RSI 간 상승 다이버전스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29달러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고비이고, 이 구간을 안착하면 1.59달러까지 탄력이 붙는다. 반대로 1.11달러가 흔들리면 1.00달러, 이후 0.81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
전망이 엇갈리는 시기에는 대형 지갑의 움직임이 더욱 도드라진다. 최근 주요 고래 지갑의 매집 패턴은 단기 반등을 노린 시도라기보다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까지 감안한 초반 포지셔닝에 가깝다. 시장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갈 때 가장 먼저 방향을 드러내는 쪽 역시 이들 대형 지갑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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