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11월 들어 사실상 ‘연중 수익률 제로’ 상태로 후퇴하면서, 연말 랠리 기대와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모두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시장은 방향성을 잃은 채 불안한 바닥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누적 상승폭을 사실상 모두 반납하며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더리움은 상황이 더 나빠 2025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시장은 이날 아침 소폭 반등을 시도했으나, 최근 두 달간 반등 시도가 번번이 꺾인 경험 때문에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바닥 신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3,000억 달러 규모로 커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향해 금융 안정성 위협을 제기했다. 특히 달러 연동형 토큰이 유럽의 통화 주권을 훼손할 수 있으며,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경우 각국의 국채 매도와 긴급 개입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시장에서는 유럽이 디지털 유로와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논리로 해석된다는 반응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엔비디아(Nvidia) 실적 발표를 지목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의 실적은 기술주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미국 경제지표도 다시 공개되면서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매크로 이슈보다 가격 움직임 그 자체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월요일 반등세가 이번 주 내내 유지될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이 ‘투매(washout)’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다만 최근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따라붙는 흐름이 확인될 경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날 여지도 남아 있는 만큼 향후 며칠간의 가격 움직임이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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