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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유동성·채권 시장…비트코인 누르는 3가지 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9 [09:08]

실질금리·유동성·채권 시장…비트코인 누르는 3가지 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19 [09:08]
비트코인(BT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itcoin, BTC)이 최근 급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핵심 원인은 투자 심리나 공포가 아니라 글로벌 실질금리 상승이라는 거시 환경 변화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이 연준의 조기 완화 기대를 빠르게 거둬들이면서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최후단에 놓여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11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첫째는 안전자산 대비 상대적 매력이 약해지는 실질금리 상승, 둘째는 가격이 중기 하락 채널의 하단부를 테스트하며 기술적으로도 부담이 커진 구조다. 실질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차입 비용이 올라가고 달러 강세가 강화되며, 장기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높아져 대형 기관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흐름이 뒤따른다.

 

실질금리 상승은 연준이 단기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의 판단에서 비롯된다. 강한 고용·소비 등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 흐름과 더불어 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연준의 정책 기조가 장기간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을 통해 실질금리를 밀어올리고, 글로벌 유동성을 빠르게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반등 조건이 ‘연준의 즉각적인 전환’이 아니라 실질금리의 하락이라고 지적한다. 실질금리가 낮아지는 조건은 명확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제어되며, 시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때다. 이 경우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확산되고, 높은 변동성을 가진 비트코인에 자연스럽게 자금이 흘러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구조에서도 비트코인은 10월 초 이후 이어진 하락형 디센딩 채널의 하단부를 재차 확인하는 구간에 놓여 있다. 실질금리가 진정될 경우 채널 하단에서 반등해 중단부를 향해 되돌림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거시 압력이 지속되면 채널 하단 이탈과 추가 급락으로 이어질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의 흐름은 “하락이 비합리적인 공포가 아니라 유동성·금리 구조에 따른 질서 있는 조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움직임이 오히려 일관된 패턴이라는 평가다.

 

결국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은 금리·인플레이션·채권시장의 기대 변화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금리가 꺾이는 순간이 유동성 회복의 신호이자, 비트코인이 다시 강세 기조로 돌아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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