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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들인 기업들, 진짜 위험은 '전환사채 폭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20 [17:09]

비트코인 사들인 기업들, 진짜 위험은 '전환사채 폭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20 [17:09]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을 재무자산으로 쌓아가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가장 큰 위험은 가격 변동이 아니라 ‘조달 방식’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무리한 전환사채 발행이 기업 재무구조의 뇌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H100그룹 비트코인 리드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브룩셔(Brian Brookshire)는 최근 전환사채가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들(BTCTCs)의 가장 취약한 고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환사채가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하지만, 장기 상환 부담과 재조정 위험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상장사 더 스마트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가 2,1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기반 전환사채를 발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상품은 발행 과정에서 대규모 공매도가 수반되고 만기가 최대 5년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축적 모델을 모방하려는 기업들에게는 경고성 메시지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미 실제 사례도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의 시퀀스(Sequans)는 최근 재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일부 매각하며 970BTC를 9,300만 달러에 처분했다. 브룩셔는 기업 경영진이 부채 구조와 장기적 사업 건강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시장이 흔들릴 때 오히려 비트코인 전략 자체가 기업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키록(Keyrock)이 제시한 분석에서도 위험 신호는 선명하다.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펼치는 다수 기업의 전환사채 만기가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 몰려 있고, 그 규모가 128억 달러에 달한다. 주가가 전환가격 아래로 내려갈 경우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팔거나 불리한 조건의 재조정에 내몰릴 수 있어, 주가와 비트코인 모두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사용 전략은 지역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mNAV 멀티플이 1.52배에서 1.11배로 낮아진 상황에서도 11월 17일 8억3,0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수를 발표하며 매도설을 일축했다. 도쿄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보유량을 3만823BTC까지 늘렸고, 대만의 와이즈링크(WiseLink)는 나스닥 상장사 톱윈 인터내셔널과 3년 만기의 비트코인 기반 전환사채 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기업 최초의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공식화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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