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깊어진 조정 속에서도 소폭 반등하며 시장의 시선이 다시 ETF 자금 흐름으로 향하고 있다. 전날까지 이어지던 매도세가 한 박자 숨을 고르자, 침체된 심리에 작은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11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0.6% 상승한 9만 2,012.5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일 동안 11.3% 하락했던 흐름을 감안하면 제한적이지만 의미 있는 반등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시장을 움직인 핵심 요인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 변화였다. 최근 닷새 연속 유출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7,547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하며 기류가 바뀌었다. 특히 아부다비 국부펀드 ADIC가 블랙록의 IBIT ETF 지분을 약 800만 주로 늘리며 5억 2,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게 됐다는 소식이 기관 수요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기관 매수는 단기 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줬다. ADIC의 대규모 증액과 함께 일부 기업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확보 움직임이 이어지며 공급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다만 비트코인이 10월 고점인 12만 달러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려면 더 지속적인 수요가 필요하다는 경계심도 존재한다.
기술적 지표에서는 단기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포착됐다. 비트코인의 RSI(14)는 29.4까지 내려가 과매도 구간에 근접했고, 8만 8,526달러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저점 확인 시도가 이어졌다. 일부 트레이더는 가격과 지표 간의 괴리가 줄어드는 ‘단기 상승 다이버전스’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기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비트코인은 3만 달러대 이동평균선 아래에 놓여 있고, 공포·탐욕지수는 15 수준에 머물며 극단적 공포가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향후 방향성이 미국 연준의 금리 기조와 달러 유동성 흐름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시장이 묻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지지선을 지킬 수 있을까, 아니면 ETF 유출과 매크로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인가.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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