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가 동시에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다시 깊은 조정 국면으로 들어갔다.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청산과 기관 매도세가 겹치며 주요 코인들은 하루 만에 핵심 지지선 아래로 추락했다.
11월 2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8만 2,0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장중 8만 2,000달러의 저점을 기록했고, 이더리움과 엑스알피 역시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기관 자금 이탈까지 겹치며 반등 동력이 약화됐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흐름이 강화되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목요일 하루에만 9억 3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11월 중 가장 큰 일일 유출 규모를 나타냈고, 누적 순유출은 14억 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기관 매도세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이어졌다. FX스트릿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목요일 2억 6,20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엑스알피 현물 ETF에서는 간헐적인 수요가 유지되며 하루 1억 1,8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미결제 약정이 35억 7,000만달러로 하루 만에 감소해 단기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하락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 비트코인은 50일·100일·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10만 4,191달러, 10만 7,700달러, 10만 6,570달러 아래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신호선 아래에서 음의 히스토그램이 확대되며 약세 모멘텀이 강화됐다. 상대강도지수(RSI)는 21로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 단기 바닥 시그널은 보이지만,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는 한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도 유사한 구조를 보이며 약세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50일·100일·200일 EMA가 각각 3,610달러, 3,729달러, 3,546달러로 모두 현 시세 위에 자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우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엑스알피 역시 50일·100일·200일 EMA 아래에서 거래되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확대되는 약세 패턴이 이어지고 있고, RSI는 30까지 떨어져 단기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다. FX스트릿은 엑스알피가 50일 EMA인 2.42달러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기술적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다음 관찰 구간은 심리적 지지선인 8만 달러로 제시된다. FX스트릿은 주요 추세선 이탈과 이어지는 ETF 자금 유출을 고려할 때 단기 반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과 연말 유동성 축소 흐름이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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