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급락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8만 4,000달러 아래로 밀리고 이더리움(Ethereum, ETH)이 2,800달러를 내주자 단시간에 2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터지며 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11월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이번 급락으로 39만 2,000명 넘는 투자자가 청산되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가장 큰 청산은 하이퍼리퀴드에서 발생한 3,678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거래였다. 비트코인 청산액만 24시간 동안 9억 6,246만 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롱 청산이 9억 3,152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장 충격은 주요 알트코인으로 빠르게 번졌다. 솔라나는 12% 하락한 126.52달러까지 밀렸고, 엑스알피(XRP)는 1.92달러로 10% 넘게 떨어졌다. HYPE, DOGE, TNSR, ZEC, SOL, ETH, ASTER 등 다수 자산에서 동반 매도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약해졌다. 특히 강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두 시간 동안 4억 5,000만 달러 넘는 추가 청산이 터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하락세에 압력을 더한 요인은 대규모 옵션 만기였다. 이날 만기 예정이던 가상자산 옵션 규모는 42억 달러가 넘었으며, 이 가운데 비트코인 옵션은 3.4억 달러 상당 3만 9,000건이었다. 풋콜 비율은 0.52였지만 직전 하루 동안 풋 거래량이 급증하며 1.36까지 뛰었다. 최대 고통 가격은 9만 8,000달러로 현 물가와의 괴리가 컸다.
이더리움 옵션도 18만 5,000건(약 5억 2,500만 달러)이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풋콜 비율은 0.72였으나 최근 24시간 기준 1.01까지 올라 투자자들의 하방 헤지가 두드러졌다. 최대 고통 가격은 3,200달러로 실제 가격보다 훨씬 높아 옵션 시장 불균형이 뚜렷했다.
시장 혼란이 이어지자 10x 리서치는 성급한 저가 매수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TF 자금 유출 지속, 신규 상장 둔화, 월가의 투자 기조 변화 등이 단기간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특히 ETF 투자자의 강제 청산 흐름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가격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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