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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랩스(Stable Labs)가 발행한 합성 스테이블코인 USDX가 달러 페그를 잃고 0.2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델타 중립 헤지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된 USDX가 기능적 안정성을 상실하자 디파이(DeFi) 전반에 연쇄적인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한때 유통량 6억 8,300만 달러 규모에 달했던 USDX는 6일(현지시간) 비트마트(BitMart), 유니스왑(Uniswap) 등 주요 거래소에서 급락세를 기록했다.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USDX는 순간적으로 1.1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곧바로 0.2달러 수준으로 추락하는 극단적 변동성을 보였다.
■밸런서 해킹이 촉발한 청산 연쇄 반응 시장에서는 이번 디페깅의 발단을 11월 3일 발생한 밸런서(Balancer) 해킹 사건으로 지목한다. 해커가 약 1억 2,8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탈취한 뒤 스테이블 랩스가 운용하던 BTC·ETH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USDX 상환 압력이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USDX의 유동성이 불안정해졌고 대량 상환이 발생하면서 담보 자산이 빠르게 고갈됐다.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 긴급 안전장치 가동 디파이 프로젝트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리스트다오(Lista DAO)는 “sUSDX 및 USDX 담보 금고에서 비정상적 대출 금리가 지속되는 반면 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긴급 청산 절차를 착수했다.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 역시 금고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경고하면서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후 Lista DAO는 Re7 Labs와 협력해 USDX/USD1 볼트를 청산하기로 결정했고, 플래시 대출을 활용해 약 350만 개 USDX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 290만 달러 상당의 USD1을 회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시장 불안 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 신뢰 흔들리며 자금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 이번 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견고한 인프라를 갖춘 자산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특히 바이낸스 상장 예정 토큰처럼 유동성과 검증된 거래 환경을 갖춘 프로젝트들이 대안적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디파이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중앙화 거래소(CEX) 기반 자산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구조적 한계 드러낸 델타 헤지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X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델타 헤지 전략을 활용해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합성 모델이다. 그러나 이번 폭락은 시장 기반 헤지가 급격한 변동성 앞에서 기능을 상실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테라USD(UST) 붕괴 이후 강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도 합성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모델은 여전히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iCA 준수 주장한 스테이블 랩스, 공식 입장 없어 스테이블 랩스는 현재까지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는 유럽의 MiCA 규제를 준수하는 발행사라고 소개하며 2024년 NGC, BAI 캐피털, UOB 벤처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4,5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표현조차 투자자 신뢰 확보에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파이 구조 전체가 시험대에 올라 USDX 디페깅 사태는 복잡한 헤지 전략과 공유 담보 구조가 얽힌 디파이 시스템이 단일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한 프로토콜의 청산이 다른 프로젝트의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유동성 경색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전형적인 디파이 리스크가 재현된 것이다.
현재 시장은 USDX가 페그를 회복할 수 있을지, 혹은 추가 청산과 2차 도미노가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본 기사는 업체에서 제공한 보도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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