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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돈 풀리는데도 '잠잠'...전문가 "침묵이 가장 위험"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28 [21:00]

비트코인, 돈 풀리는데도 '잠잠'...전문가 "침묵이 가장 위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28 [21: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 흐름과의 연결고리를 놓치며 예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1년 가까이 금리를 내리거나 동결하며 완화 기조를 강화했지만, 비트코인이 이를 즉각 반영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시차 효과와 향후 반전 시점을 둘러싼 해석이 분주해지고 있다.

 

1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동안 세계 중앙은행의 90% 이상이 금리를 낮추거나 동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부터 2025년 초까지 누적된 금리 인하 횟수는 316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과거에는 이런 대규모 정책 완화가 위험자산 강세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은 2025년 중반 이후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의 연동성이 뚜렷하게 약해졌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유동성 확대에 한발 늦게 반응하는 경향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통계에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M2 증가 뒤 약 두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움직인 흐름이 반복됐다는 점을 근거로, 일부 분석가들은 가격 회복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정책 전환 시점을 확인하려는 기관 수요가 남아 있어 시장이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26년을 변곡점으로 보는 시각도 부상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 노리밋게인스(NoLimitGains)는 미국의 재정 부담 심화, 일본의 저금리 기반 차익거래 구조, 중국의 과도한 신용 의존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2026년을 전후해 동시에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 국채 수요 약화로 입찰이 흔들리면 자금이 달러로 몰리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뒤따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 상승도 시장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달러-엔 환율, 위안화 약세,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포착되며 일부 전문가들은 “일부 지표 조합이 단기 금융 이벤트의 전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완화 흐름에 즉각 호응하지 않은 최근 상황은 단기 실망감을 키웠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이를 중장기 매수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과거에도 유동성 증가가 누적된 뒤 특정 시점에서 가격이 한꺼번에 반등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향후 주요 정책 신호가 정리될 때 가격이 추세를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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