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공식 문서로 제기되면서 워싱턴 정가가 다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보고서는 가족 중심으로 펼쳐진 사업 구조와 제도 변화가 긴밀하게 맞물렸다고 지적한다.
1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집권 초기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규제·수사 시스템을 손보며 가족의 사업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보유 규모가 116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자유금융(World Liberty Financial, WLF), WLFI 거버넌스 토큰, USD1 스테이블코인, TRUMP 밈 코인 등 트럼프 가족이 관여한 사업들이 외국 자본을 대거 끌어들였다. WLF 토큰 판매는 2025년 3월 5억 5,000만 달러를 모았고, USD1은 시가총액 27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TRUMP 코인에서는 3억 5,000만 달러 수준의 거래 수수료가 발생했다. 세계자유금융은 에릭 트럼프(Eric Trump),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배런 트럼프(Barron Trump) 등이 공동 설립자로 참여한 것으로 보고서에 기록됐다.
외국인 자금 유입 역시 핵심 쟁점이다.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은 2024년 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뒤 7,500만 달러까지 지분을 늘려 최대 주주에 올랐다. 보고서는 중국 국영기업 CNPC(CNPC),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기관, 셰이크 타눈(Sheikh Tahnoon) 계열 투자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TRUMP 코인을 활용한 만찬 행사에서는 1억 4,800만 달러가 모였고, 고액 구매자 중 일부는 백악관 행사와 골프장 출입 등의 접촉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자금 흐름과 규제 완화가 같은 시기에 전개됐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 14178호를 폐기했고, 3월에는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제도를 신설했다. 이어 법무부는 4월 국가암호화폐집행팀(National Cryptocurrency Enforcement Team, NCET)을 공식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 로빈후드(Robinhood), 리플(Ripple), 크립토닷컴(Crypto.com), 유니스왑(Uniswap), 유가랩스(Yuga Labs), 크라켄(Kraken) 등 주요 기업을 상대로 진행되던 SEC·법무부 제재와 소송도 중단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월 증권거래위원회는 밈 코인을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면 조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낸스(Binance) 창립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 CZ)은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과 연결된 이후 대통령 사면을 받았다.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이 비트코인(Bitcoin, BTC) 2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보고서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를 공개한 하원 민주당 조사단은 이번 사안이 미국의 반부패 시스템과 외국인 자금 감시 체계의 구조적 취약함을 드러낸다고 경고했다. 특히 외국 정부와 연관된 기관의 투자금이 정책 결정 시점과 정확히 맞물려 흘러들어간 상황은 외국인 사절수령금지조항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다며, “대통령 가족의 사업과 연방 정책이 한 줄로 연결된 것은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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