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현물 ETF가 거래 첫 달 만에 1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며 기관 매수세의 강한 복귀 신호를 보이고 있다. 초반 자금 유입 속도만 놓고 보면 과거 비트코인(BTC) ETF 초기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이다.
1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XRP 현물 ETF 5종의 총 운용자산(AUM)은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8억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ETF 금고에 예치된 XRP 규모는 3억 3,916만 개로, 이는 유통량 대비 0.339% 수준이다. 기관 포지셔닝이 초기 단계지만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발행사별로는 카나리 캐피털이 1억 5,580만 개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비트와이즈가 8,050만 개로 뒤를 이었다. 일일 거래대금은 총 4,279만달러로, 이 중 비트와이즈가 1,530만달러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졌다. 규제 기반의 구조를 선호하는 기관·프로 트레이더가 유동성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XRP 가격도 기관 수요와 함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보도 시점 XRP는 2.18달러로 24시간 기준 0.6% 하락, 주간 기준 13.7% 상승했다. 여기에 21셰어스의 신규 ETF ‘TOXR’가 11월 29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으로, 0.50%의 운용 수수료가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접근성이 확대되며 추가 유입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RP 현물 ETF가 눈에 띄는 이유는 동일 초기 단계에서 비트코인 ETF보다 빠른 사용자 흡수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판결 이후 법적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된 데다, 결제 네트워크·기업용 블록체인 분야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이외의 자산에 대한 기관 다변화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ETF에 잠긴 XRP 비중은 아직 0.5%에도 못 미치지만, 기관 전용 투자 수단이 제한적이었던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2주간 순유입이 지속될 경우 12월 말 이전 1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1셰어스 이후 추가 ETF 신청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2026년 1분기까지 ETF 시장의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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