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1월에만 17.28%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로 부진한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전반에 남아 있던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
1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월 초 약 11만 달러 선에서 출발해 한때 8만 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약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확대 이후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서 조정 흐름이 이어지며, 시장 분위기가 11월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전통 금융시장 유동성을 흔드는 변수도 겹쳤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이슈가 장기화하며 시장의 현금흐름이 위축됐고, 그 여파는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에도 직격탄이 됐다. SoSo Value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는 34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2024년 상품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월간 유출 규모다.
기관 자금이 빠져나간 사이, 단기 투자자들의 손절매가 시장을 압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체인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단기 보유자 실현 손실이 급증해 7일 지수이동평균 기준 일평균 4억 2,7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1월 FTX 붕괴 직후 수준으로, 사이클의 두 번 주요 저점에서 나타난 손절 구간과 유사한 흐름이다.
시장 구조적 피로감도 드러났다. 단기 투자자의 공포성 매도가 가격 낙폭을 키운 반면, 장기 투자자의 본격적인 매도 전환은 뚜렷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은 수요층의 균열이라기보다 ‘반응성 매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결국 11월 중 8만 달러 아래까지 밀린 뒤 다시 9만 773달러 수준까지 반등하며 한 달을 마무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외부 환경 악화와 내부 구조적 스트레스가 동시에 누적된 결과라며, 연내 반전 여부는 거시환경 안정과 기관 자금 흐름 회복이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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