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고용 쇼크 오면 비트코인 폭락?...전문가들 "반대 상황 올 수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01 [16:55]

고용 쇼크 오면 비트코인 폭락?...전문가들 "반대 상황 올 수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01 [16:55]
비트코인, 달러

▲ 비트코인, 달러 

 

미국 노동 시장의 냉각 신호가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 등 위험 자산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초 신고가를 기록한 뒤 11월 후반 들어 상승 동력을 잃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노동통계국(BLS)과 연방준비제도(Fed) 경제 데이터는 노동 시장의 과열 양상이 뚜렷하게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실업률은 2022년과 2023년의 3%대 초반에서 최근 4%대 중반으로 상승하며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농업 고용 지표 역시 팬데믹 이후의 폭발적인 증가세에서 벗어나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노동 지표는 단순한 고용 수치를 넘어 미국 소비자의 건전성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하며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거시경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주식과 채권을 함께 주시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주요 자산 가격 또한 이러한 거시경제 흐름에 동조화되는 경향이 짙어졌다. 노동 시장 둔화는 경기 침체 공포를 자극해 고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기는 성장 경로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동성 경로라는 두 가지 상반된 효과를 동시에 야기한다.

 

최근 경제 지표는 실업률이 상승하는 동시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슈뢰딩거의 노동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고용 증가는 헬스케어와 정부 부문 등 방어적 성격의 산업에 집중된 반면 제조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인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채용 공고와 자발적 퇴직 비율이 고점 대비 하락해 노동자들의 교섭력이 약화되었음을 시사했으며, 이러한 혼재된 신호는 투자자들에게 관망 심리를 심어주어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하는 데 제동을 걸고 있다.

 

실제로 고용 지표 발표 전후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는데 지난 9월 고용 보고서 발표 당시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초반까지 급등했다가 곧바로 8만 달러 중반대로 밀려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당시 2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그중 10억 달러 상당이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었다. 데이터 발표 직후에는 경기 둔화 우려로 매도세가 출회되지만 시간이 지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 국채 금리 하락과 함께 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패턴이 관찰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헤드라인 고용 수치 외에도 임금 상승률,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급격한 실업률 상승과 채용 공고 감소가 동반될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져 현금이나 국채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노동 데이터는 비트코인 가격의 기계적인 등락을 결정하는 스위치가 아니라 거시경제의 날씨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서 성장 전망과 유동성 환경을 좌우해 투자자들의 리스크 감수 성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