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4% 넘게 밀리며 8만 달러 후반에서 다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시장 곳곳에서 얇아진 유동성과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며 단기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4.38% 떨어진 8만 6,713달러에 거래되며 전체 시장 낙폭(-4.74%)보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주말 유동성이 급격히 얇아진 상황에서 8만 9,000달러대에서 8만 5,000달러대로 밀려나는 과정에서 약 3억 9,4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 심리를 크게 흔들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이 스팟(현물) 유동성 부족과 높은 미결제 약정이 만들어낸 ‘레버리지 연쇄 청산’ 형태로 전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1일 하루 동안 파생상품 거래량은 8,800억 달러를 넘었지만, 주문서가 비어 있는 구간이 많아 매도 압력이 증폭됐다. 미결제 약정이 7,750억 달러 수준까지 쌓여 있던 만큼, 작은 변동에도 자동 청산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트레이더들의 공통된 평가다.
기술적 신호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7일 단순이동평균(SMA) 8만 9,940달러와 30일 SMA 9만 6,271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태이며, 상대강도지수(RSI)는 39 수준으로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9만 3,000달러 부근 저항은 피보나치 되돌림 상의 핵심 구간으로, 이번에도 강하게 반등을 막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거시 환경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정책 종료를 시사하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달러 기반 자산은 전반적으로 압력을 받았다. 비트코인의 30일 기준 S&P500과의 상관계수가 0.74까지 상승한 점도 위험자산 전반의 조정 흐름이 BTC에 고스란히 반영된 배경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일부 온체인 지표는 저점 매수 움직임을 시사한다. 고래 주소에 ‘숨은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8만 4,000달러 선에는 약 40만 BTC의 매입량이 누적된 온체인 지지 구간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 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9만 달러선을 다시 돌파하는지가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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