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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업계, 15년 만의 최악 위기..."전기세도 못 건진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02 [11:57]

비트코인 채굴 업계, 15년 만의 최악 위기..."전기세도 못 건진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02 [11:57]
비트코인 채굴/출처: 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 채굴/출처: 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산업이 수익성 악화와 부채 급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역사상 최악의 보릿고개를 맞이하고 있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채굴 기업들이 역대 가장 가혹한 마진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컴퓨팅 파워 단위당 수익을 나타내는 해시프라이스는 지난 3분기 평균 1페타해시(PH/s)당 55달러에서 최근 35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매체는 이러한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비트코인의 급격한 조정에서 비롯됐다. 지난 10월 12만 6,0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들어 8만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극한의 시장 상황에서 채굴자들은 전력과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산 능력으로 전환하는지를 나타내는 해시당 비용 지표에 생존을 걸고 있다. 이는 평균적인 운영 업체와 고효율 생존 기업 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신 채굴 장비의 투자 회수 기간은 1,000일을 넘어서고 있어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약 850일 남은 시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대응해 기업들은 재무제표 관리에 나섰다. 더마이너매그는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비트코인 담보 신용 한도를 전액 상환한 사례를 들며 업계 전반이 부채 축소와 유동성 확보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해시레이트 압박은 채굴 기업 주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채굴 관련 주식의 손실폭은 가속화되고 있다.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주가는 10월 15일 종가 고점 대비 약 50% 폭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같은 기간 클린스파크는 37%,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은 32% 하락했으며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HIVE Digital Technologies)는 10월 고점 대비 54%나 급락해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형 상장 채굴 기업들조차 채굴 수익 급감과 늘어나는 부채 속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출범 15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경제적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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