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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이더리움 멸망?...부테린, '양자 컴퓨터' 위협 극약 처방 제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02 [13:30]

2030년 이더리움 멸망?...부테린, '양자 컴퓨터' 위협 극약 처방 제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02 [13:3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의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2030년까지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확률을 20%로 점치며, "이더리움 생태계가 이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부테린은 예측 플랫폼 메타큘러스(Metaculus)의 데이터를 인용해 2030년 이전에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약 20%라고 밝혔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데브커넥트 행사에서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Bitcoin, BTC)의 기반인 타원곡선 암호화 기술이 2028년 미국 대선 이전에 무력화될 수 있다"며, "향후 4년 안에 양자 내성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보안의 핵심인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ECDSA)은 양자 컴퓨팅의 위협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가 지갑에서 한 번이라도 거래를 전송하면 공개키가 온체인상에 노출되는데 미래의 양자 컴퓨터는 쇼어 알고리즘을 통해 이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추적해 자금을 탈취할 수 있다. 즉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면 공개키가 노출된 모든 사용자 지갑과 스마트 계약 금고가 잠재적 공격 대상이 된다.

 

부테린은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블록을 되돌리고 외부 소유 계정(EOA)을 동결하며 자금을 양자 내성 스마트 계약 지갑으로 이동시키는 비상 하드포크 계획을 제안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사용자는 영지식 증명 기술인 스타크(STARK)를 통해 자신이 원래 지갑의 소유자임을 증명하고 새로운 양자 내성 검증 코드가 적용된 스마트 계약으로 자금 통제권을 안전하게 이전하게 된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105큐비트 윌로우 칩이 아직 현대 암호화를 깰 수준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이미 포스트 양자 암호화(PQC) 표준을 확정하며 국가 차원의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부테린의 경고는 당장 양자 컴퓨터가 위협적이라는 의미보다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양자 내성 시스템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부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안전 공학적 관점의 주장이다.

 

이더리움 진영은 계정 추상화를 통해 기존 EOA를 업그레이드 가능한 스마트 계약 지갑으로 전환하고 불필요한 주소 재사용을 피해 공개키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양자 위험을 홍수나 지진 같은 재난에 비유하며 당장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기초 설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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