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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기업 자금 88% 증발..."세일러 효과도 소용 없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02 [21:20]

암호화폐, 기업 자금 88% 증발..."세일러 효과도 소용 없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02 [21:20]
가상자산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가상자산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기업들의 암호화폐 보유 열풍이 식으면서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 섹터가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 결과 11월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들의 유입액은 13억 2,000만 달러에 그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기록한 19억 9,000만 달러 대비 34% 감소한 수치이며, 9월의 115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88%나 급감한 규모다.

 

비트코인(Bitcoin, BTC) 기반 기업들이 10억 6,000만 달러의 유입을 이끌며 시장을 주도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11월 17일 8억 3,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메타플래닛(Metaplanet) 역시 11월 25일 1억 3,000만 달러 상당의 BTC를 사들였다. 엑스알피(XRP) 관련 기업도 2억 1,4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3개월간 자금 유입을 주도했던 이더리움(Ethereum, ETH) 진영은 주요 기업인 비트마인(BitMine)의 지속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약 3,7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겪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금 유입 둔화와 함께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가파른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 구글 파이낸스(Google Finance) 데이터에 따르면 업계 최대 규모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1월 초 264.67달러에서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71.42달러로 떨어지며 한 달 새 35.23% 하락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음에도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 주가 또한 같은 기간 450엔, 달러 환산 기준 2.89달러에서 2.29달러로 밀리며 20.67% 하락했다.

 

알트코인 기반 기업들의 낙폭은 더욱 컸다. 이더리움 중심의 비트마인은 주가가 42.86달러에서 28.94달러로 주저앉으며 32.48%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샤프링크(Sharplink Gaming) 주가도 26.66% 빠졌다. 특히 솔라나(Solana, SOL) 토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는 13.91달러였던 주가가 7.86달러까지 추락하며 주요 기업 중 가장 큰 43%의 하락률을 보였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상 해당 기업은 솔라나 매입으로 인해 7억 1,252만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매트 호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6개월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조화 현상을 보였으나 이러한 국면은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는 일관된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실행 능력을 입증하는 기업만이 시장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일부 기업은 지속적인 프리미엄을 누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만성적인 저평가 상태에 빠지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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