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을 둘러싼 옵션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SEC가 관련 규정 검토에 들어가자, 거래소들이 ‘선점’을 외치며 경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스 익스체인지(BOX Exchange)가 가장 먼저 속도를 올린 모습이다.
1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박스 익스체인지는 12월 2일자로 SEC에 IBIT 대상 FLEX 주식 옵션 상장을 요청했다. 박스 내부 규정을 손보는 내용이 핵심인데, 나스닥 필락스(Nasdaq PHLX)와 나스닥 ISE가 앞서 비슷한 안건을 제출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IBIT 옵션 첫 승인” 기록을 가져간 나스닥 ISE의 움직임을 박스가 그대로 쫓아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SEC는 최근 박스 익스체인지의 IBIT 옵션 보유 한도 확대 요청은 받아들였지만, FLEX 옵션은 현금 결제 외 형태는 승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박스는 FLEX 옵션이 IBIT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 도구라고 설명했다. 박스 관계자는 문건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다”고 밝혔다. SEC에 30일 운영 지연 면제까지 요청한 것도 눈에 띈다. 경쟁 거래소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IBIT 파생상품 확대 움직임은 나스닥이 셧다운 직전 제출한 또 다른 상품에서도 읽힌다. 나스닥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 상장을 요청했는데, IBIT과 달리 일정 수익 지급 구조를 담고 있다. 수익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FLEX 옵션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커졌다. SEC는 IBIT과 ETHA가 2026년 1분기 일반 상장 기준 충족 이후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도 긴장감을 높였다. 최근 하루 동안 급반등 흐름이 나오면서 파생상품 시장 수요가 들썩였다. 뉴욕 시장에서는 “연준 긴축 완화 기대에 뱅가드(Vanguard)가 블랙록 ETF 거래를 지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말이 나왔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하루 사이 6% 늘었고, CME와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서도 각각 1.8%, 2.77% 증가한 수치가 확인됐다.
SEC가 어떤 신청서를 먼저 승인하느냐에 따라 IBIT 관련 파생상품 지형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거래소들이 서둘러 움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장에서는 “IBIT 옵션 시장은 올해 마지막 승부처”라는 말까지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