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들이 기관 투자 심리 위축을 이유로 비트코인 목표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눈높이는 낮추면서도 장기적인 우상향 곡선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유지하는 모습이다.
1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와 번스타인은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해 비트코인(BTC)의 단기 가격 전망을 수정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는 스탠다드차타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참여 저조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둔화를 근거로 목표가를 대폭 낮췄다. 은행 측은 비트코인이 2026년 말까지 1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인 30만 달러에서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또한 장기 목표가인 50만 달러 달성 시점도 2030년으로 미뤘다.
스탠다드차타드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그동안 비트코인 매집의 주축이었던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암호화폐 재무전략 기업)들의 매수세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더 이상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유인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기관 수요는 현물 ETF가 주도할 것이라며, 시장이 투매보다는 횡보하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 번스타인 역시 비트코인이 2026년 말 15만 달러를 기록하고, 2027년 말에는 20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애초 올해 안에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던 공격적인 예측에서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그러나 번스타인 측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4년 주기의 붐앤버스트 패턴을 넘어 지속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2033년에는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초장기 강세론을 고수했다.
이번 전망 수정은 비트코인이 지난 10월 기록한 고점인 12만 6,000달러 대비 약 30% 하락한 시점에서 나왔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기 위해 고전 중이며,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는 24시간 전보다 4% 이상 반등한 9만 3,93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현물 ETF 시장의 자금 이탈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월요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6,000만 달러가 유출되었으며, 특히 블랙록의 IBIT는 11월 한 달 동안 23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월간 최대 환매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전략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시사해,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기관 자금의 재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