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소폭 반등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이는 본격적인 상승장 전환보다는 하락장 속 일시적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 증가해 3조 1400억 달러 수준으로 복귀했다. 11월 말 이후 저점이 점차 높아지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3조 2000억 달러 부근의 저항선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는 이틀 연속 29를 기록하며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극단적 공포 구간을 벗어났지만, 전문가는 여전히 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에 머물러 있으며 가격 회복 시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BTC)은 저가 매수세의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수평 저항선에 가로막혀 있는 형국이다. 분석가들은 최근의 움직임을 하락장 속 반등으로 해석하며, 조만간 새로운 하락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래스노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약세 추세를 확실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9만 5000달러 상방에서 가격을 다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거시경제 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블록 숄즈는 시장이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폭락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으며, 코인뷰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지 못해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고 전했다. 다만 매도 압력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상 11월 21일 이후 거래소로 유입되는 일일 물량이 4분의 1 수준인 2만 1000 BTC로 급감했으며,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가 동반된다면 향후 1~3개월 내 11만 2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관 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오히려 알트코인 시즌의 가능성을 낮췄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제미니는 위험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들이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으로 이동해 고위험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속에 총 1억 12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 3만 3504개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들어 117개 신규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 목록에 추가했으나, 크립토퀀트는 전반적인 채택 모멘텀 자체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현재 팽팽한 긴장감 속에 향후 몇 주간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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