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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시아에는 ‘암호화폐의 뉴욕타임스’가 없을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3 [08:03]

왜 아시아에는 ‘암호화폐의 뉴욕타임스’가 없을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3 [08:03]
코인리더스

▲ 코인리더스


아시아 암호화폐 미디어 시장에는 ‘뉴욕타임스급 단일 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 구조적 현실이 글로벌 프로젝트와 기업의 미디어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12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아시아 암호화폐 미디어 생태계는 하나의 글로벌 표준으로 수렴하지 않고 벤처 주도형, 거래소 중심형, 규제 하 독립형이라는 세 갈래 모델로 분화되고 있다. FX스트릿은 2025년 2분기 아시아 각국 미디어 창업자와 편집장, 업계 핵심 인사(KOL)를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국가별 정보 권력의 실체를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은 벤처와 미디어가 결합된 구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인68(Coin68)과 카이로스 벤처스(Kyros Ventures)를 축으로 한 생태계에서는 투자, 홍보, 커뮤니티 확산이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작동한다.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 단계부터 현지 미디어 노출과 커뮤니티 이벤트를 거치며 개인 투자자에게 전달되고, 이 과정에서 미디어는 단순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시장 진입의 관문 역할을 한다. IVY 그룹 역시 다수의 미디어와 KOL 네트워크를 묶은 구조화된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에서는 거래소가 사실상 미디어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비트겟(Bitget)과 바이낸스(Binance) 등 글로벌 거래소는 벤처 투자사와 현지 언론을 함께 지원하거나 소유하며, 투자·보도·상장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중국의 경우 공식적인 암호화폐 거래 규제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거래소 자본이 미디어 생존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홍콩은 이러한 중국계 네트워크의 지역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바이낸스가 인수한 토코크립토(Tokocrypto)를 통해 거래소 중심 정보 유통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규제와 문화적 요인으로 인해 독립 미디어 모델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코인리더스(Coinreaders), 토큰포스트(TokenPost), 블록미디어(BlockMedia) 등 소수의 전문 매체가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거래소가 직접 미디어를 운영하는 사례는 제한적이다. 일본 역시 코인포스트(CoinPost)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보도 정확성과 규제 준수가 최우선 가치로 작용한다. 이들 시장에서는 과도한 하이프보다 사실 확인과 제도 변화 분석이 독자 신뢰를 좌우한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FX스트릿은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이 아시아 암호화폐 미디어 전반에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검색 유입이 감소하고 ‘제로 클릭’ 소비가 늘어나면서, 매체들은 단순 속보 경쟁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 해설과 분석, 그리고 AI 시스템 내에서 신뢰받는 ‘엔티티 권위’ 구축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자 개인의 전문성과 현지 맥락을 살린 해설이 KOL과 전통 미디어의 경계를 허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론적으로 FX스트릿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인 미디어 전략을 위해서는 단일 매체 공략이 아니라 국가별 생태계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서는 벤처·미디어 복합 네트워크, 중국·인도네시아에서는 거래소 중심 채널, 한국과 일본에서는 신뢰 기반 독립 매체가 각각 핵심 접점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시아에서 ‘암호화폐의 뉴욕타임스’를 찾기보다, 각국의 생태계를 읽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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