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심 기업을 표방한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데뷔는 상장 첫날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며, 월가가 비트코인 보유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프리미엄을 주지 않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드러냈다.
1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웬티원 캐피털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첫 거래일에 주가가 약 19.97% 하락했다. 종목명 XXI로 거래를 시작한 이 회사는 대규모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장 전부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트웬티원 캐피털은 칸터 에퀴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와의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한 비트코인 네이티브 기업이다. 회사는 상장 시점 기준 4만 3,500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9억달러에서 40억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단순한 비트코인 재무 보유 법인을 넘어, 비트코인에 기반한 금융 인프라와 상품을 구축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상장 당일 주가 흐름은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SPAC 주식이 XXI로 전환된 뒤 시초가는 10.74달러에 형성돼 합병 전 종가였던 14.27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장중 반등은 제한적이었고, 결과적으로 주가는 순자산 가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특히 트웬티원 캐피털이 비트코인 보유 자산 대비 의미 있는 배수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내세운 상장사들이 순자산 가치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해당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량 자체보다, 이를 기반으로 어떤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를 더 엄격히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가 하락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와 SPAC 상장 기업 전반에 대한 피로감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트웬티원 캐피털의 사례는 비트코인 중심 상장사들이 이제 자산 규모만으로는 시장 신뢰를 얻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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