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근본 가치가 전혀 없다”고 직격하며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1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경제학 교수인 스티브 행크(Steve Hanke)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급락을 두고 “기초적 가치가 없는 자산의 전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 6,000달러 아래로 밀린 흐름을 언급하며, 이를 투기적 자산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로 규정했다.
행크는 비트코인을 실질적 가치가 없는 고위험 투기 수단으로 반복해서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통화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으며, 일상적인 결제 수단이나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도 부적합하다고 주장해 왔다. 과거 상승장에 대해서도 그는 “비이성적인 환상으로의 도피”에 불과하다며, 결국 거품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책적 논의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는 높다. 행크는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구상에 대해 “잘못된 정책이자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자산에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인프라 투자나 일자리 창출 등 실물 경제 성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역시 경제 불안정과 인플레이션을 키울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 비트코인은 최근 장중 8만 5,000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최대 4% 하락했고,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보도 시점 기준 가격은 8만 7,083달러로 24시간 대비 1% 미만 하락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조정으로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3억 8,000만 달러를 웃도는 강제 청산, 연말 휴장기 거래량 감소, 위험자산 전반을 압박하는 인공지능 버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경고 발언까지 겹치면서, 가격 약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최대 3조 달러 규모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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