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은이 달러 약세를 타고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이 안전자산 지위를 잃고 가장 먼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다시 시장을 흔들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대표적인 금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최근 발언을 통해 “자금이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되돌아가면서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큰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쉬프는 금과 은 가격 상승이 비트코인을 헤지 수단으로 여겨온 투자 논리를 장기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쉬프는 달러 붕괴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급락 국면에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 가격이 단일 거래 세션에서 1.60달러 이상 급등하며 66달러를 돌파했고, 금 가격 역시 4,300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을 언급하며 귀금속 시장의 강세가 구조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쉬프는 은이 연말까지 70달러를 시험할 수 있고, 금 역시 추가 사상 최고가 경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으로 쉬프는 미국 경제가 역사적 위기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금과 은 가격 급등이 달러와 미 국채에 대한 신뢰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이나 실업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비트코인이 위기를 막아주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급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하락 경고는 쉬프만의 주장은 아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최근 수요 약화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훨씬 낮은 가격대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리서치 업체 텐엑스 리서치(10x Research)는 연말을 앞두고 암호화폐 헤지펀드에서 최대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규모의 환매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추가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과 은 강세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달러 약세와 통화 완화 기대가 지목된다. 달러 지수는 최근 두 달 만의 저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추가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으며, 2026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든다.
이 같은 비관론 속에서도 반대 의견은 존재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안에 금보다 더 큰 시장 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귀금속 랠리와 비트코인 약세 전망이 반드시 같은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시각도 시장에 남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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