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대규모 자금 유출과 고래 투자자의 매도 움직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8만 7,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들의 관망세 속에 주요 지지선 붕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8만 5,000달러 방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소소밸류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화요일 하루에만 2억 7,709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이틀 연속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룩온체인은 매트릭스포트와 연동된 지갑 두 곳이 4,000 BTC, 약 3억 4,756만 달러 상당의 물량을 바이낸스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중앙화 거래소로의 대규모 입금은 매도를 위한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이는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의 분위기도 차갑게 식어있다. K33 리서치 보고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트레이더들이 뚜렷한 상승 촉매제를 찾지 못한 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연중 최저 수준인 12만 4,000 BTC 부근에 머물러 있으며, 주식 대비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레버리지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추세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공포보다는 무관심에 가까운 태도로 돌아섰음을 의미하며, 뚜렷한 반전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루한 횡보나 조정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상 비트코인은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의 저항을 뚫지 못하고 약 7% 하락한 상태다. 현재 8만 6,7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피보나치 78.6% 되돌림 구간인 8만 5,569달러 지지선을 위태롭게 테스트하고 있다. 만약 일일 종가가 이 구간 아래에서 마감된다면, 하락세가 가속화되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8만 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요 보조지표들 역시 하락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일봉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39를 기록하며 중립 수준인 50을 크게 밑돌아 매도세가 시장을 장악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선들이 수렴하며 데드크로스 발생을 예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반면 비트코인이 현재의 위기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1차 목표가는 피보나치 61.8% 되돌림 레벨인 9만 4,253달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관들의 자금 이탈과 파생상품 시장의 무관심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은 상방보다는 하방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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