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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고래, AI 코인 몰빵...결과는 수익률 -99%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18 [04:40]

암호화폐 고래, AI 코인 몰빵...결과는 수익률 -99%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18 [04:40]
암호화폐 고래, AI 코인, 암호화폐 하락/AI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고래, AI 코인, 암호화폐 하락/AI 생성 이미지


한 대형 암호화폐 투자자가 인공지능 관련 토큰에 과감히 베팅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2,000만 달러가 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한 고래 투자자가 다수의 AI 테마 토큰에 약 2,300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포트폴리오 가치가 약 258만 달러로 급락하는 참사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투자자는 유동성 고갈과 탈출 기회 부족으로 인해 원금의 89%에 달하는 손실을 확정 지었다. 룩온체인은 이번 사례를 베이스 체인 기반 AI 토큰 투자 중 최악의 성과 중 하나로 꼽으며 거대 자금이 오히려 하락장에서 손실 규모를 키우는 부메랑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지갑 내역을 분석한 결과 손실은 주로 6개의 AI 에이전트 토큰에 집중되었다. FAI는 92% 이상 폭락하며 약 990만 달러의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AIXBT도 84% 하락해 780만 달러가 증발했다. 이 외에도 NFTXBT는 99% 넘게 폭락하며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되었고 POLY와 MAICRO 등 다른 종목들도 9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포트폴리오 붕괴를 가속화했다.

 

현재 해당 고래 지갑에는 약 3,626달러 상당의 잔액만 남아 있으며 대부분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소량의 잡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는 AI 에이전트 토큰 대부분을 정리하고 사실상 시장에서 퇴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 테마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식으면서 발생한 섹터 전반의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 초 투기 열풍으로 급등했던 AI 암호화폐 시장은 이후 77% 이상 폭락하며 거품이 꺼지고 있다.

 

AI 에이전트 토큰들의 시가총액은 한때 160억 달러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32억 8,000만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자동화와 효율성을 앞세워 혁신 기술로 포장되었던 AI 에이전트들은 제한적인 통제권과 예측 불가능한 결과 등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많은 프로젝트가 개발 로드맵을 지키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90% 이상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 공동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장기적인 잠재력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명확한 규제와 기관 참여 그리고 대형 기술 기업의 진입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순한 밈 코인으로 치부하기에는 AI 에이전트가 가진 기술적 야망이 크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섣부른 기대감보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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