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의 블록 공간을 선물처럼 사고파는 시장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가스비 예측과 속도 경쟁을 둘러싼 네트워크 구조 재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 공간 거래 플랫폼 이더가스(ETHGas)는 폴리체인 캐피털(Polychain Capital)이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1,2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가 최근 온체인 가스 선물 시장 구상을 언급하며 예상 수수료에 대한 신호 제공과 비용 헤지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나왔다.
이더가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블록 공간이 배분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 출시한 블록 공간 거래 시장이 그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검증인과 빌더 등 참여자들의 약정 물량 8억달러 규모로 출범했다. 이더가스는 블록 공간을 거래 가능한 자산화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체감 속도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리얼타임 이더리움’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케빈 렙소(Kevin Lepsoe) 이더가스 창업자는 사전 확정 거래로 불리는 프리컨펌을 통해 특정 시점에 실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을 50밀리초 단위 240개 조각으로 쪼개 서브 블록 수준의 실행 보장을 구현한다며 “사실상 50밀리초 블록 시간에 가까운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최대추출가치가 거의 사라지고 체감 속도가 매우 빠른 이더리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앙화 위험에 대한 우려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렙소는 모든 이더리움이 실시간 구조로 전환되고 자동화된 시장조성자가 블록 공간 대가를 지불할 경우 검증인 보상이 최대 8배에서 1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중앙화 유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블록빌더와 릴레이가 이더리움 블록의 약 50%를 처리하고 있어 중앙화 우려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더가스는 리더 선출 방식을 포함한 다중 노드 구조를 도입해 위험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더가스는 사용자 지정 블록 배치를 통해 초당 1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프리컨펌은 전체 블록 구매, 블록 상단 예약, 블록 포함 보장 형태로 제공되며, 실행 보장형의 경우 가격이나 블록 내 위치까지 확정할 수 있다. 렙소는 이러한 실행 보장이 메인넷에서 이미 시험됐으며 2026년 1월이나 2월에 본격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증인은 이더(Ether, ETH)나 아이겐레이어(EigenLayer)를 통한 리스테이킹 이더를 담보로 제공하며, 약정 불이행 시 확보한 블록 공간 규모에 비례해 슬래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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