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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규제 풀고 '코인판 큰손' 등극...2026년 미국 시장 방향은?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0 [17:30]

트럼프, 규제 풀고 '코인판 큰손' 등극...2026년 미국 시장 방향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0 [17:30]
미 의회,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미 의회,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함께 2025년 미국 암호화폐 산업은 규제 철폐와 전략 자산화로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반면, 2026년은 시장 구조 재편과 이해 상충 문제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2월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초기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를 사면하고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을 중단하며 친암호화폐 기조를 분명히 했다.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와 폴 앳킨스(Paul Atkins) 등 친시장 인사를 요직에 배치하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감행했지만, 동시에 사무라이 월렛(Samurai Wallet)과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관계자들을 처벌하며 산업 육성과 보안 강화라는 양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디지털 달러 패권을 위해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를 제정하며 은행과 승인된 발행사가 달러 연동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전자상거래와 송금 시장에 달러 레일을 깔아 기축 통화 지위를 공고히 하고 미국 국채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유럽과 아시아가 독자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동안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허브를 자처하며 자본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일가의 직접적인 암호화폐 시장 참여는 심각한 이해 상충 논란을 낳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와 밈 코인 출시에 관여하고 트럼프 미디어가 2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itcoin, BTC) 투자를 단행하는 등 시장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평가들은 규제 사각지대에서 활동하는 중앙화된 미규제 기업들이 규제 준수 기업들과 불공정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시선은 이제 2026년 1분기 통과가 유력한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으로 쏠리고 있다. 이 법안은 디지털 상품을 정의하고 규제 권한을 분배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탈중앙화 금융(DeFi) 규제와 이해 상충 문제 해결이 막판 쟁점으로 남아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프로토콜 수준에서 고객신원확인(KYC) 등 강력한 규제가 적용될 수 있어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2025년이 산업의 위상을 높인 해였다면 2026년은 법적 기틀을 다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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