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에 투자 중인 나스닥 상장사 이더질라(ETHZilla)가 대규모 이더리움 매각과 함께 기존 전략을 접겠다고 밝히자, 시장과 커뮤니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피터 틸이 후원한 이더질라는 미상환 선순위 담보 전환사채 상환을 위해 이더리움(ETH) 2만 4,291ETH를 약 7,45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엑스(X)를 통해 매각 대금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이후 이더질라의 잔여 보유량은 6만 9,802ETH로 줄었고,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 비율(mNAV)은 0.70,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12.54달러로 집계됐다. 회사는 웹사이트에서 mNAV 대시보드를 제거하는 한편, 기존의 이더리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암호화폐 재무전략 기업) 모델에서 벗어나 토큰화 실물자산(RWA)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더질라는 그간 지피(Zippy), 카루스(Karus), 새첼(Satschel) 등 토큰화 스타트업에 소수 지분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동력을 RWA 토큰화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과 현금흐름 성장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급선회는 최근 수개월간 mNAV가 크게 부진했던 점과 맞물리며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커뮤니티 반응은 냉담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명을 이더질라로 변경해 개인 투자자 기대를 자극한 뒤 불과 5개월 만에 모델을 접는 행태를 두고 ‘최대치의 가치 추출’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최근 3개월 동안 강제되지 않은 실수로 순자산의 3분의 2가 사라졌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mNAV는 기업의 순자산이 시가총액에 비해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을 하회하고 있음을 뜻한다.
주가 흐름도 급격히 꺾였다. 이더질라는 7월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PIPE)를 통해 이더리움 DAT 구축에 나섰고,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투자 소식이 전해진 8월 주가는 100달러를 넘기며 급등했다. 같은 달 10만 2,000ETH를 매입했지만, 이후 암호화폐 시장 조정과 부채 부담이 겹치며 주가는 고점 대비 90% 이상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같은 기간 약 3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가총액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10월에는 mNAV 격차를 줄이기 위해 4,000만 달러어치 이더리움을 추가 매각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반짝 반등 이후 주가는 다시 밀렸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이더질라 주가는 6.3달러로 하루 새 7% 하락했다. 한편, 같은 기간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매집을 이어가며 보유량을 406만ETH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져, 상반된 전략이 대비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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