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연말 반등의 상징이던 4분기에 이례적인 급락세를 보이며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4분기를 약 22% 하락한 상태로 마감할 가능성이 커지며 2018년 이후 가장 부진한 4분기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4분기는 여름 조정 이후 반등 국면이 나타나거나 상승 흐름이 이어졌던 시기였지만, 올해는 온체인 지표 약화와 거시 환경 부담, 투기적 수요 둔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3년 4분기 약 57%, 2024년 4분기 약 48% 상승하며 강한 연말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2025년에는 1분기 약 11.8% 하락, 2분기 약 30% 반등, 3분기 6%대 상승 이후 4분기에 손실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중반 회복 이후 연말로 갈수록 수요가 소진되는 과거 약세 사이클과 유사한 구조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가격 방어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들어 시장 심리가 급격히 식었음을 시사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4분기 급락은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투기적 관심이 약해질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 온체인 데이터 역시 이와 비슷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을 급격한 붕괴보다는 냉각 국면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 구가온체인(GugaOnChain)은 불·약세 사이클 지표와 30일 이동평균과 365일 이동평균 간 스프레드가 음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이 여전히 약세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일일 거래 건수는 약 46만 건에서 43만 8,000건 수준으로 줄었고, 대형 거래자가 집중되는 고활성 주소 수 역시 약 4만 1,500개 수준으로 낮아지며 참여도 둔화가 확인됐다.
여기에 거시 변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XWIN 리서치 재팬(XWIN Research Japan)은 일본은행이 12월 19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점을 언급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지표상 과도한 투기는 상당 부분 정리됐지만,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기적 포지션이 다시 쌓이지 않는 점은 시장의 신중한 태도를 보여준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역시 개선 흐름은 보였지만 안정적인 플러스 구간 정착에는 실패하며 미국발 현물 수요가 제한적임을 시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