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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IMF와 비트코인 대타협 임박...지갑 매각 카드도 '만지작'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02:40]

엘살바도르, IMF와 비트코인 대타협 임박...지갑 매각 카드도 '만지작'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4 [02:40]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을 법정화폐로 도입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을 수혈받기 위해 국가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인 전자 지갑을 매각하고 운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는 중대 결단을 내렸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과 엘살바도르 정부는 국가 비트코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해 온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잠재적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는 이를 통해 40개월 기한의 확장금융지원(Extended Fund Facility, EFF) 프로그램 아래 1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차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IMF는 14억 달러 규모로 승인된 EFF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정부 지원 전자 지갑인 치보(Chivo)의 매각 협상이 상당히 진척되었다고 발표했다.

 

IMF 보고서는 치보 매각을 통해 민간 부문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더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공공 자원을 보호하고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EFF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올해 초 비트코인 매집 전략을 잠시 중단하기로 IMF와 합의했다. IMF는 이번 협상이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가 재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관 협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엘살바도르는 매일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이는 매집 계획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캄(Arkham)의 데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현재 약 7,508BTC에 달한다. 특히 엘살바도르는 지난달 1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확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매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금융 기구와의 재정 협력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에 관한 국가적 신념을 유지하겠다는 부켈레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최근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었다. 보고서는 신뢰도 향상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해외 송금액, 활발한 투자를 바탕으로 엘살바도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엘살바도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성장 전망도 매우 긍정적인 상태다. IMF 팀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2025년 말 기본 수지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정 건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근 승인된 2026년 예산안 역시 재정 적자를 줄이면서도 사회적 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립되어 IMF가 요구하는 재정 건전화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40개월간 이어지는 EFF 약정의 두 번째 검토 과정을 통해 경제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논의를 정기적으로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제 금융 기구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트코인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국가 경제 재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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