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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앞에서 인내 실패"...XRP 투자자, 수천억 놓치고 한탄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03:40]

"고점 앞에서 인내 실패"...XRP 투자자, 수천억 놓치고 한탄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4 [03:40]
리플(XRP)

▲ 엑스알피(XRP) 

 

초기 투자 기회를 잡고도 심리적 대응에 실패해 천문학적인 자산가가 될 기회를 놓친 한 투자 가족의 사례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회자되며 원칙 있는 매매와 인내심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유명 암호화폐 유튜버 메이슨 버슬루이스(Mason Versluis)는 자신의 아버지가 2017년 초 엑스알피(XRP)에 1,200달러를 투자해 17만 1,428XRP를 확보했으나 결국 세대교체급 부를 창출하는 데 실패한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XRP는 0.0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으며 이후 2018년 초 3.84달러까지 치솟아 해당 포지션의 가치는 약 77만 달러에 달했으나 이들 가족은 고점에서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버슬루이스는 수익 실현 실패보다 더 큰 실책으로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의 자산 교체 기회를 놓친 점을 꼽았다. 당시 1,000달러 부근이던 비트코인으로 수익금을 전환했다면 수백 개의 BTC를 보유할 수 있었으며 이를 2025년 10월 기록한 비트코인 고점인 12만 6,200달러에 매도했을 경우 총자산은 1억 3,000만 달러를 상회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현재 XRP는 1.92달러, 비트코인은 8만 7,250달러 선에 머물며 당시의 폭발적인 고점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견디는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코드는 XRP 가격이 1,000달러나 1만 달러와 같은 높은 목표가에 도달할 때까지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운보다 지독할 정도의 고집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작은 수익에도 만족해 매도 버튼을 누르거나 급격한 하락장에서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는 경향이 짙다.

 

반면 인내심을 통해 거액의 수익을 거둔 사례도 대조를 이룬다. 2021년 유산과 주택 매각 대금 전액을 XRP에 투자했던 한 장기 투자자는 2022년 하락장에서 자산 가치가 80% 이상 폭락하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매도하지 않고 버텼다. 해당 투자자는 4년의 기다림 끝에 올해 XRP가 3달러를 돌파하자 포지션을 정리해 세후 250만 달러의 수익을 확보하며 적절한 매도 시점과 인내의 가치를 증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조기에 우량 자산을 발굴하는 선구안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는 확신을 가지고 목표가까지 보유할 수 있는 규율이다. 버슬루이스의 사례는 공포와 불확실성 때문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인간의 감정적 한계가 투자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는 자산의 가격 변동을 견디는 정신적 무장과 수익을 확정 짓는 결단력의 조화에서 결정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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