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 일봉 차트에 하락을 예고하는 데드크로스가 출현했지만 이는 추가 폭락의 신호라기보다 단순한 조정 과정의 후행 지표일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1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 차트에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Death Cross)가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이는 강력한 매도 신호로 해석되지만, 이번 패턴은 심각한 붕괴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상승 후 이어진 횡보 및 조정 국면에서 나타난 소규모 교차로 평가하며 대형 약세장의 시초가 아닌 조정의 마무리 단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구조 또한 공포 심리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하락하는 이동평균선과 상승하는 추세선 사이에서 가격이 압축되는 스퀴즈(Squeeze) 형태를 띠고 있을 뿐 지지선 붕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만약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면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거래량이 급증하고 장대 음봉이 출현해야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패닉 셀링 현상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데드크로스 발생 시점에도 매도 거래량의 유의미한 증가는 없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신호를 강력한 매도 기회로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며 약세 신호가 거래량 동반 없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관망세를 대변한다. 상대강도지수(RSI)를 비롯한 모멘텀 지표들 역시 과매도나 약세 다이버전스를 가리키지 않고 있어 이더리움이 투매보다는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움직임은 항복 단계가 아닌 바닥을 다지는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해석된다. 물론 기존 상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데드크로스 때문이 아니라 이전 가격 움직임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분석가들은 이번 기술적 신호가 미래의 붕괴를 예고하는 새로운 원인이 아니라 이미 진행된 가격 조정을 뒤늦게 반영하는 후행적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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