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과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USD1이 바이낸스의 파격적인 수익률 프로그램 발표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억 5,000만 달러나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발행한 USD1 스테이블코인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5만 달러 이상 예치 시 최대 연 20%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부스터 프로그램을 발표한 직후 시가총액이 27억 4,000만 달러에서 28억 9,000만 달러로 급등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USD1 보유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2026년 1월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USD1은 2025년 상반기에만 약 8억 2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벤처 사업의 핵심 축이다. 바이낸스는 지난 12월 11일 USD1 거래 수수료 면제와 바이낸스USD(BUSD) 담보 자산의 USD1 전환 지원 등을 발표하며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USD1은 페이팔의 PYUSD를 바짝 추격하며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낸스와 WLFI 간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USD1 개발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낸스 설립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은 이를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미국 의회 역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트럼프가 바이낸스 소유주를 사면한 직후 바이낸스US가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를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SD1의 급격한 성장은 바이낸스의 전폭적인 지원과 트럼프 브랜드 파워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2049 패널 토론에서 MGX의 20억 달러 규모 바이낸스 투자금 결제에 USD1이 사용되었다고 밝히며 양측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USD1이 정치적 논란과 규제 리스크를 딛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지속되는 한 USD1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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