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금과 주요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홀로 소외되는 가운데, 거시 경제적 유동성 결핍이 2026년까지 가혹한 침체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분석가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장보다 부진한 이유로 실질적인 유동성 조건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꼽았다. 주식이나 금은 향후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상승 동력을 얻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단순한 낙관론보다는 실제 시장에 풀리는 자금 규모에 따라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코웬은 현재의 비트코인 흐름이 가격 상승이 억제되었던 2019년 당시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심리 측면에서도 이전의 고점 형성 시기와는 다른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급등기는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투기 심리가 가격을 끌어올렸으나 현재 시장에는 무관심과 냉소가 가득하다는 분석이다. 코웬은 대중의 주의가 낮은 환경에서 고점이 형성되는 것은 비트코인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며 이러한 심리적 정체가 향후 몇 년간의 가격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년 주기론에 대한 회의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 특유의 주기적 틀이 깨졌다고 주장하지만 코웬은 가상자산만의 서사가 아닌 거시적 시장 사이클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노동 시장의 둔화 추세와 긴축적인 금융 환경 등 거시 경제적 역풍이 단기적인 반등 시도를 무력화하며 2026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을 짓누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분석은 가격 목표치를 맞추는 예언보다는 투자자들이 사이클과 리스크를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동성 공급이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조급한 가격 예측보다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살피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코웬은 알트코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비트코인에서 다른 코인으로 자금이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현재의 엄중한 거시 경제 상황에서는 다소 빗나간 전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자산군으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기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에 의존하는 성격이 짙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도 깊어지고 있다. 단기 랠리에 현혹되기보다는 노동 시장 지표의 변화와 실질적인 금융 완화 조치가 동반되는지를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 가도에 진입하려면, 시장의 막연한 낙관론을 실물 자본 유입으로 바꿀 수 있는 명확한 촉매제를 확인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