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갈수록 엑스알피(XRP)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상승 전환은 추가적인 강세 촉매가 확인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1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난센(Nansen)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제이크 케니스(Jake Kennis)는 “전반적인 위험자산 환경은 2026년 하반기에 더 건설적인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횡보하거나 바닥을 형성하기 전까지 알트코인에 대해 다소 약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니스는 2026년 XRP의 구체적인 가격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향후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의 통합, XRP를 유동성 또는 브리지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될 경우 중장기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 흐름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태다. XRP는 올해 1월 1일 이후 14.63% 하락했으며,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17.03% 떨어졌다. 단기 반등보다는 연말과 새해 초를 관통하는 조정과 횡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
포시도니아21 캐피털 파트너스(Posidonia21 Capital Partners) 최고경영자 헤수스 페레스(Jesus Perez)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건설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XRP는 현재 수준 부근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강한 새로운 추세를 바로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승 여력은 근본적인 구조 변화보다 서사 지속성과 시장 심리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수익 메커니즘이 부재하다는 점이 경쟁 자산 대비 구조적 제약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초 미국 기반 XRP 현물 ETF의 운용 자산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가격 지수 제공업체 CF 벤치마크(CF Benchmarks) 최고경영자 수이 청(Sui Chung)은 이에 대해 “오랜 기간 형성된 높은 인지도와 트랙 레코드가 자금 유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시장 환경이 알트코인 전반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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