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의 미결제 약정이 600% 폭등 직전인 지난해 말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강력한 반등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아랍 체인(Arab Chain)은 바이낸스(Binance) 내 엑스알피(XRP) 미결제 약정이 202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기준 미결제 약정 규모는 약 4억 5,300만 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체인 분석가는 이를 파생상품 시장의 명확한 재균형 신호로 규정하며 과거와 비교해 레버리지 사용이 크게 줄어든 거래자들의 행동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XRP 가격 상승은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도한 측면이 강했다. 선물 계약 미결제 약정이 여러 차례 10억 달러를 넘어섰을 때마다 시세의 강력한 급등과 변동성이 동반되었다. 2025년 중반에도 미결제 약정이 연초 수준까지 치솟으며 큰 폭의 변동성을 유발했으나 현재 상황은 사뭇 다르다. 미결제 약정의 급격한 감소는 단기 투기 세력이 시장에서 대거 이탈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는 미결제 약정 감소가 두 가지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유동성이 뒷받침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시세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둘째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관련된 비정상적인 압력을 완화하고 강제 청산 위험을 낮추는 건강한 구조적 발전이라는 평가이다. 미결제 약정이 낮은 시기는 대개 투기적 환경에서 현물 수요 중심의 차분한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를 근거로 XRP가 또 다른 대규모 랠리를 준비 중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닐스(Niels)는 현재 XRP가 지난 4월 사상 최고가 경신 직전에 보여주었던 것과 유사하게 저점을 높여가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닐스는 가격이 2달러를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상승 세력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분석가인 차트 너드(Chart Nerd)는 XRP가 현재 조정 파동을 마무리하는 ABC 리셋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 상승 파동에서 XRP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하며 내년 1분기 중에 목표가가 4.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버리지 거품이 빠진 자리에 실질적인 수요가 채워지면서 XRP의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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