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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가격은 지지부진한데 선물 거래만 폭발한 이유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28 [08:15]

이더리움 가격은 지지부진한데 선물 거래만 폭발한 이유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28 [08:15]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이 2025년 알트코인 시장의 혼조세 속에서도 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사상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하며 투기적 광풍의 중심에 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물 거래 대비 선물 거래 비중이 기형적으로 높아지면서 시장의 변동성과 불안정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1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더리움이 올해 파생상품 시장에서 전례 없는 투기 수요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는 2025년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파생상품 거래량이 압도적이었으며, 특히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선물 거래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투기 열풍의 규모가 더욱 명확해진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약 6조 7,400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선물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이미 사상 최고치였던 2024년 기록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외에도 OKX가 4조 2,800억 달러, 바이비트가 2조 1,500억 달러, 비트겟이 1조 9,500억 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주요 거래소 전반에서 선물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현물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의 극심한 불균형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더리움 현물 1달러가 거래될 때마다 선물 시장에서는 무려 5달러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포스트는 현물 대 선물 비율(spot-to-futures ratio)이 약 0.2 수준을 유지한 것은 시장이 고레버리지 투기 자본에 의해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파생상품 주도의 시장 구조가 이더리움의 가격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시장은 움직임이 무질서하게 증폭되는 경향이 있으며, 대규모 청산(liquidations)에 따라 시세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올해 기록적인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가를 아주 근소한 차이로 경신하는 데 그치며 펀더멘털 대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투기 수요는 이더리움 가격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2,93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도 1%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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