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달러 선을 일시 회복하며 반등의 희망을 키웠으나 전문가들이 이를 거대한 개미지옥인 유동성 트랩으로 규정하며 6만 달러대까지의 추가 폭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12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10월부터 시작된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거래자들이 새해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세에 나서면서 가격이 9만 달러를 잠시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8만 7,000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단기적 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매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함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2만 6,000달러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가상자산 분석가 미스터 월스트리트(Mr Wall Street)는 "비트코인이 이미 하락장에 진입했다"며, "마켓 메이커들이 중기적으로 가격을 더 낮은 수준으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인 반등은 하락 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다음 하락 목표가로 6만 4,000달러~7만 달러 범위를 지목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 역시 비트코인이 강한 하락장에 머물고 있으며 아직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번 하락 추세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바닥 시점을 2026년 9월이나 10월경으로 예측했다. 특히 닥터 프로핏은 테더(USDT)를 보유하는 대신 금이나 은에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미 11만 5,000달러에서 12만 5,000달러 사이에서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공개했다.
온체인 지표들도 하락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수익 실현 지표인 LTH SOPR이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수치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장기 투자자들이 더 이상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비트코인 사이클 시장 지수(BCMI)가 가격과 함께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이 시간과 물량 배분에 의해 정의되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은 이제 단순한 가격 등락을 넘어 기간 조정과 물량 분산이 동반되는 장기 하락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10만 7,000달러 선까지 회복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2월이나 3월경 예정된 추가 하락을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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