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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10억 달러 유출...기관 투자 심리 '꽁꽁'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31 [01:20]

비트코인·이더리움, 10억 달러 유출...기관 투자 심리 '꽁꽁'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31 [01:20]
이더리움(ETH) VS 비트코인(BTC)

▲ 이더리움(ETH) VS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12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마르툰(Maartunn) 분석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월간 순유입 합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전체 유출 규모는 10억 7,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10억 7,800만 달러라는 수치는 현재 시장의 수요가 전혀 긴박하지 않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던 체계적인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단순한 가격 조정을 하락장으로 반전시킬 동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기관의 강력한 지지 없이 시장이 연말 휴가 시즌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자금 유출은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상 자금 유입이 활발할 때는 가격 변동성이 커도 상승세의 정당성이 확보되지만 지금처럼 자금이 이탈하는 국면에서는 반등조차 의심의 대상이 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공격적인 수익 추구 대신 자산 보호와 단기적인 확실성에 집중하며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로 급격히 선회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주간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8만 6,806달러와 9만 406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8만 7,989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다. 한 주 동안 상승 폭은 0.04%에 그치며 사실상 가격 변화가 없는 상태로 시장의 피로감을 반영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 또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10만 5,129달러에 형성된 23주 단순 이동평균(SMA)과 10만 1,588달러의 50주 SMA 아래에 위치하며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 엑스알피(XRP)가 차트상의 변화로 주목받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관 자금 이탈의 여파로 박스권에 갇힌 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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