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국 하락 마감...세일러는 약세장에도 폭풍 매집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01 [06:30]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연말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기관의 공격적인 매집과 실물자산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월 한 달간 4% 하락하며 8만 8,00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시가인 9만 4,000달러와 지난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4,00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는 이러한 약세장 속에서도 12월에만 2만 2,628BTC를 추가 매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67만 2,497BTC로 늘어났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3.3%에 해당한다.
예측 시장 플랫폼들은 메이저 미디어와의 협업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규제 당국의 거센 압박에 직면했다.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 등은 코네티컷과 오하이오 등 미국 11개 주에서 불법 도박 제공 혐의로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 매사추세츠 주 검찰은 이를 스포츠 베팅의 변종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나 업체들은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낡은 법률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해킹 피해도 급증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은 총 34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개인 지갑을 겨냥한 공격 비중이 2022년 7.3%에서 2024년 44%로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북한 연계 해커 조직에 의한 피해액만 20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중앙화 거래소의 보안 위협 또한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실물자산(RWA) 토큰화 분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탈중앙화금융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올랐다. 실물자산 총 가치는 12월에만 3% 증가해 19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 기준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제치고 예치 자산 규모 5위 카테고리에 등극했다. 블랙록(BlackRock)의 비들(BUIDL)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벤지(BENJI) 등 토큰화된 미국 국채 상품들이 87억 달러 규모를 차지하며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거시경제 압박으로 시장이 조정 국면을 겪고 있으나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닉 럭(Nick Ruck) LVRG 리서치(LVRG Research) 이사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들의 자금 유입이 시장 하락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며 구조적인 자금 유입과 시장 역학의 진화가 2026년까지 강세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빈센트 리우(Vincent Liu)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 최고투자책임자도 "실물자산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토큰화 자체보다 유동성 확보와 전통 금융 통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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