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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의 시대는 갔나? 기관들이 2026년 비트코인·이더리움만 사는 이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01 [07:41]

알트코인의 시대는 갔나? 기관들이 2026년 비트코인·이더리움만 사는 이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01 [07:41]
비트코인(BTC) ETF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ETF     ©코인리더스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중심의 양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을 대거 정리하고 유동성과 규제 명확성이 확보된 두 대장주로 자금을 집중시키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3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4분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알트코인에서 메이저 코인으로의 자본 이동이 뚜렷해졌다. 유명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매각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와 기관 전반의 움직임을 대변한다. 윈터뮤트의 트레이더 재스퍼 드 메어는 장외거래(OTC) 시장에서 두 자산에 대한 순매수세가 2026년을 앞두고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의 핵심 원인은 유동성이다.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레버리지 플러시(leverage flush) 당시 약 400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는데, 이때 유동성이 빈약한 알트코인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코인글래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비트코인 등 주류 자산의 하락 폭은 10퍼센트에서 15퍼센트에 그쳤으나, 다수의 알트코인은 80퍼센트 이상 폭락하거나 가치가 제로에 근접하는 등 극심한 가격 왜곡을 겪었다.

 

이로 인해 시장의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비중도 급변했다. 폭락 이전 전체 미결제 약정 규모는 알트코인의 2.8배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4배까지 벌어지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대규모 토큰 언락(token unlock) 일정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해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규제 환경과 기업 수요의 변화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향후 도입될 명확성 법안(클래리티 법안, CLARITY Act)이 자산 분류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나, 법안 확정 전까지 규제 안전지대에 있는 자산은 사실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이다. 실제로 3분기 알트코인 매집에 나섰던 기업들의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수요는 4분기 들어 실종된 반면, 스트래티지와 비트마인은 매주 두 대장주를 사들이며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처럼 특정 자산 선별보다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인덱스 전략을 고수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은 8만 7,500달러, 이더리움은 2,97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알트코인 대비 견조한 하방 경직성을 증명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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