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향후 5년 안에 2만 5,0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며,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가 만들어낼 ‘온체인 자금 대이동’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를 본격 도입할 경우 이더리움(Ethereum, ETH) 네트워크 위에서 운용되는 자금 규모가 대형 은행의 자산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실제로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8월 이더리움의 중장기 목표가를 2만 5,0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2028년까지 700%가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총예치자산(TVL)’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을 최초로 상용화한 블록체인으로, 탈중앙 금융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디파이라마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TVL은 2020년 말 약 150억 달러에서 현재 약 680억 달러로 3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격도 약 300% 상승하며 TVL과 가격 간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이더리움 가격이 2만 5,000달러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TVL은 약 6,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수치가 비현실적인 목표만은 아니라는 점이 금융권 보고서에서 제시된다. 도이치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현재 약 33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1조 5,000억~2조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은행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 약 2,800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6,000억~4조 달러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시장을 합치면 최대 6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온체인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현재 이 영역 가치의 75% 이상이 이더리움 기반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TVL이 6,500억 달러에 도달할 경우 이더리움은 대형 금융기관과 맞먹는 규모가 된다. 예컨대 미국 캐피털원 금융그룹의 총자산이 약 6,520억 달러 수준이며, 이는 이더리움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한 축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통과 이후 제도권 금융의 블록체인 활용이 가속화될 경우,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전제 조건이 분명하다. 규제 명확성, 기술적 안정성, 경쟁 블록체인의 추격을 모두 극복해야 한다. 은행과 증권사가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에도 토큰화는 여러 차례 기대를 모았지만 대중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 환경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5년은 이더리움이 ‘실험적 플랫폼’에서 ‘금융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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